SKB, 유럽 최대 광통신 박람회서 네트워크 신기술 공개

연합뉴스 2024-09-24 10:00:36

"기존 사용하던 광 모듈보다 4배 빠른 속도로 국산화"

SKB, 유럽 최대 광통신 박람회서 네트워크 신기술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광통신 박람회 'ECOC2024'에 참가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으로 급증하는 데이터 통신량을 처리할 수 있는 광통신 부품과 장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부터 SK텔레콤[017670], 국내 강소기업인 에치에프알[230240], 디오넷, 오이솔루션[138080], 옵티코아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개발 성과를 이번에 소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기술은 AI 데이터센터 백본(중심 망) 장비에 400Gbps 광 트랜시버를 탑재, DCI(Data Center Interconnection) 구간 트래픽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광 모듈을 국산화한 것이다.

이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주로 사용되던 100Gbps에 비해 4배 더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별도 전송 장비가 필요 없다.

DCI는 두 개 이상의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기술로, AI 모델 학습과 추론 작업을 여러 데이터센터에 효율적으로 분산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 데이터센터의 경우 대규모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하고 처리해야 하므로 해당 구간에서 장거리 및 대용량 전송이 특징인 400Gbps 광 트랜시버는 필수적이다.

SK브로드밴드는 단 1개의 광섬유와 파장으로 100Gbps 속도로 전송할 수 있는 단일 파장 광 트랜시버도 소개한다.

기존 100Gbps 트랜시버는 4개의 파장을 사용했지만, 단일 파장 기술은 하나의 파장만을 사용해 단순한 구조로 효율성과 데이터 전송 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렸다. 하나의 광섬유만 사용하므로 유지 보수와 복구도 쉽다.

이 밖에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대비한 네트워크 장비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