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카자흐스탄 알마티, 영화⸱교육⸱공연 분야별 교류 박차

데일리한국 2024-09-24 09:48:36
21일 카자흐필름에서 부산 영화예술 전문기관인 영화의전당과 카자흐필름 관계자들이 영화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21일 카자흐필름에서 부산 영화예술 전문기관인 영화의전당과 카자흐필름 관계자들이 영화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제공

[부산=데일리한국 양준모 기자]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재단)은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의 부산역 출정식을 시작으로 지난 21, 22일 카자흐스탄에서 영화, 교육, 공연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21일 오전에 카자흐필름에서 부산 영화예술 전문기관인 영화의전당과 카자흐필름은 영화 분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영화제작 분야 전문가 상호 지원, 영화 스튜디오 협조 등을 추진한다.

‘카자흐필름’은 지난 1934년에 설립된 카자흐스탄 최대 영화⸱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제작소이자 국영기관으로 올해 설립 80주년을 맞았다.

이날 오후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열린 '부산 유학생 유치 알마티 설명회'에서는 재단과 알마티한국교육원이 교육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체결 내용은 부산형 유학생 유치양성 방안인 ‘스터디(Study) 부산(Busan) 30케이(K) 프로젝트(Project)’를 위한 부산지역 카자흐스탄 유학생 유치 확대, 양 도시 간 인적 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력이다.

다음 날인 22일 오후에는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에서 부산 공연⸱문화⸱예술 중심기관인 부산문화회관이 카자흐스탄 국립 아카데미 고려극장과 공연 분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향후 예술인 상호 교류, 공동 창작, 공연 관련 지식교류 등을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해 하기로 했다.

‘고려극장’은 1932년 연해주에서 설립된 한민족 공동체 공연단체로, 1937년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한인 강제 이주 과정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했다. 카자흐스탄 독립 이후인 2002년에 전용 극장을 받아 운영을 강화해 극단⸱무용단⸱합창단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은 시와 카자흐스탄 알마티가 지난 2022년 우호협력도시 협정을 체결한 후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의 지속적인 방문 등 그간의 네트워크 확대에 따른 성과다. 알마티는 부산이 체결한 중앙아시아 국가 내 최초의 우호협력도시다.

협정 체결 이후 양 도시 간 문화⸱관광⸱경제⸱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또한 지난 6월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순방 계기로 ‘케이(K)-실크로드 협력구상’ 발표를 통해 카자흐스탄과의 관계 발전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는 중이다.

이준승 시 행정부시장은 “유라시아 도시외교단은 최근 몇 년간 국제 정세에 맞춰 중앙아시아 거점도시 발굴에 나섰으며 그 결과 2022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 2023년에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와 우호협력도시를 체결했다”라며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시의 도시 외교가 더욱 빛을 발하고 젊고 활기찬 인재가 모이는 '공부하기 좋은 부산,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재단은 유학생 유치, 영화, 문화 분야 등에서 영화의 전당, 부산문화회관 등이 현지 전문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 외교를 추진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