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업계 최초 8세대 V낸드 기반 차량용 SSD 개발

데일리한국 2024-09-24 08:31:37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8세대 V낸드를 적용한 PCIe 4.0 차량용 SSD AM9C1 개발을 완료했다. PCIe는 기존 SATA 전송 속도의 성능 한계를 극복한 고속 인터페이스 규격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주요 고객사에게 업계 최고 속도 256GB(기가바이트) 샘플을 제공하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256GB 제품은 각각 4400MB/s, 400MB/s의 연속 읽기 및 쓰기 속도를 제공한다. 전작 대비 전력효율은 약 50% 개선되어 차량 내 온디바이스 AI 기능 지원에 최적화됐다.

5나노 기반 컨트롤러 탑재, 보드 레벨 신뢰성 평가 강화, SLC 모드(SLC mode) 기능을 지원한다. SLC 모드 기능을 통해 제품을 TLC에서 SLC로 전환하면 SSD의 연속 읽기 및 쓰기 속도가 빨라져 차량 내 고용량 파일에 더욱 빠르게 접근 가능하다.

이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Grade2를 만족한다. 영하 40℃에서 영상 105℃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56GB AM9C1 제품을 연내 양산하고, 차량용 고용량 SSD에 대한 고객의 수요 증가에 맞춰 다양한 용량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8세대 V낸드 기준 업계 최고 용량인 2TB(테라바이트) 솔루션을 개발 중으로 내년 초 양산 예정이다.

조현덕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삼성전자는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업체들과 협력 중이며, 이번 제품을 통해 고용량, 고성능 제품에 대한 수요를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적 AI(Physical AI) 메모리 기술 및 관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