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연료비조정단가 +5원 유지...전력량요금 인상 가능성 열려 있어

데일리한국 2024-09-24 02:59:07
한전은 산업통상부의 승인을 받아 올해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전력수급 점검 화상회의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제공 한전은 산업통상부의 승인을 받아 올해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사진은 전력수급 점검 화상회의의 모습. 사진=한국전력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아 4분기에 적용할 연료비조정단가를 현재와 같은 kWh당 5원을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연료비조정단가는 천연가스나 석탄 등 발전소 연료비의 변동에 맞춰 전기요금에 적용하는 단가이다. 정기적으로 적용하는 것이지만 상승, 축소폭이 예측 가능한 점이 전력량요금과 다르다.

흔히 전기요금이 인상됐다, 인하됐다고 말하는 건 전력량요금의 변동의 경우다. 전력량요금은 부정기적이고 진폭도 고정되지 않아 그때 그때의 사정에 따라 달라진다. 

최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등 한전이 작년부터 연이어 올려온 전기요금이 바로 전력량요금이다. 

따라서 당장 연료비조정단가 변동폭이 종전 수준을 유지했다하더라도 올해 11월 전후 산업부가 전력량요금을 어떻게 얼마나 결정하느냐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혹은 하락 가능성이 열려있다. 

한전은 부채규모가 200조 원에 달해 전기요금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업계 일각에서 민간의 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전기요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개문영업이다. 일선 에너지 공공기관들이 올해 폭염을 냉방기준에 맞춰 사무실 온도를 유지하고 서울 명동거리 한복판에서 에너지절약 운동을 펼치는 동안 상점들은 개문 영업을 버젓히 진행했다. 

한국의 전기 사용량 증가폭은 경제규모가 훨씬 더 큰 미국 수준이라는 통설이 있다. 이같은 전력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산업용 외에도 일반용 전기요금도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