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동거녀 시신 시멘트 붓고 암매장…16년만에 발각, 체포 순간에도

연합뉴스 2024-09-24 00:00:45

(서울=연합뉴스) "본인 맞습니까" "네"

경남 양산의 한 주거지에 경찰들이 들이닥치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을 체포합니다.

동거하던 여자친구를 무참하게 살해 후 시멘트를 부어 시신을 은닉했던 58살 A씨입니다.

23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A씨는 2008년 10월 거제시 한 원룸 옥탑방 주거지에서 당시 동거녀인 30대 B씨와 다투다 둔기로 B씨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B씨 시신을 여행용 천 가방에 넣은 뒤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두께 10㎝가량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시신을 숨긴 주거지에서 무려 8년 가량을 살았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A씨 범행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드러났습니다.

범행 16년 만입니다.

경찰은 숨진 B씨가 실종 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9일 양산에서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범행을 시인했고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이 확인돼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경남경찰청·연합뉴스TV

je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