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청렴문화 조성 “방법은 다르지만 지향점은 하나”

데일리한국 2024-09-23 20:20:21
공공기관들은 청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각각 다른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향점은 하나인 것으로 23일 분석됐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공공기관들은 청렴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각각 다른 방식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지향점은 하나인 것으로 23일 분석됐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공공기관들이 청렴문화를 조성하는 방법이 각각 다르다. 하지만 ‘청렴’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체득해 실천하도록 구성원을 독려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23일 청렴의지를 다지는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청렴문화 활동을 ‘새로고침! 한수원’이라고 이름붙이며 △청렴 행동 약속 가이드라인 △청렴 캐릭터 신설 등 청렴의지를 다졌다.

‘새로고침’은 한수원이 CEO를 중심으로 구성한 4개 워킹그룹의 이름이다. 각각 새(New), 로(Rule), 고(Go), 침(Cheer)을 의미한다. 지난 6월 25일 발대해 전사에서 갹출된 56명의 직원들이 3개원 간 부패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개선하고자 다양한 청렴활동을 전개했다.

한수원은 이날 성과공유회에서 CEO와 약속하는 ‘청렴 행동 약속 가이드라인’과 직원 설문을 통해 선정된 청렴 슬로건(청렴할 경심, 빛나는 한수원)을 공표했다. 또 공모전을 통해 발굴된 사규 속 부패 취약 조항을 살펴보고, 한수원 최초로 개발된 청렴 캐릭터 ‘청풍이’와 청렴 이모티콘, 생성용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다양한 청렴 콘텐츠를 선뵀다.

한국남부발전은 지난 12일 직원들이 이해충돌방지에 관해 인식을 높이기를 바라며 ‘이해충돌 Free 쿠키’를 배부했다.

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직접 ‘이해충돌 Free 쿠키’와 청렴 리플렛을 전달하며 이해충돌방지에 대한 인식을 제고했다.

남부발전은 윤리·청렴 기업문화를 확산하고 직원들의 청렴 내재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지난 11일 감사실 주관으로 청렴의식 함양과 부패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안전관리 △청탁금지법 △직장 내 갑질예방 △신고채널 안내 △감사의 역할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전개됐다. 특히 퀴즈와 사례를 활용해 내부 구성원과 양방향 소통을 진행하며 참여 중심형 교육방식을 취했다.

석유공사 감사실은 MZ세대부터 부서장 직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소통 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반부패·청렴활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한국수자원공사는 대전 본사에서 2024년 청렴내부통제위원회를 열고 윤리경영 실천을 위한 내부통제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청렴내부통제위원회는 기관의 내부통제를 담당하는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9월 윤석대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함께 내부통제 강화 공동선언식을 개최하는 등 경영활동 전반에서 위험요인과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하고 임직원의 내부통제 내재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해 개선하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고 관리자가 주관하는 내부통제 전담 조직 신설 △재무분야 인적 검증 강화를 위한 준법통제관 제도 마련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 전사 인증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내부통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부서 맞춤형 컨설팅을 추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통제 역량을 개발하고 일상화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잠재된 부패위험을 체계적으로 통제·관리 하고자 본사 총괄부서와 현업부서, 감사실로 이어지는 3중 리스크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