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호남 민심 달래기 나서…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신속한 전력망 건설 약속

데일리한국 2024-09-23 21:35:14
한전이 2031년까지 신규 태양광사업을 하지 못하게 된 호남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23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전력망을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자체와 투자기관과 맺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전이 2031년까지 신규 태양광사업을 하지 못하게 된 호남 민심달래기에 나섰다. 23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전력망을 신속하게 건설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지자체와 투자기관과 맺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2031년까지 신규 태양광사업을 못하게 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건설하고 전력망을 신속하게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전은 23일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운영위원회를 출범하는 동시에 지자체와 전력망 신속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산업운영위원회는 향후 광주전남의 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한 주요 정책, 발전전략 등을 공동 심의·의결하고 대정부 대응 등 대외협력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한전은 광주전남 융복합단지에서 에너지 분야의 첫 번째 글로벌 유니콘 기업이 배출될 수 있도록 한전이 보유한 기술 노하우와 경험을 적극 공유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러한 방침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6개 투자기관과 ‘에너지신산업 투자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전은 광주전남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를 글로벌 에너지신산업의 중심이자 기후테크 선도 지역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동철 사장은 광주전남 지역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운영위원회가 전국 최초로 출범하게 됐다고 의미부여 했다.

같은날 한전은 광주광역시, 전남도와 호남지역 재생에너지 생산·보급 확대와 전력망 신속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호남지역 재생에너지의 원활한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국가 기간전력망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며 상호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 회의를 통해 협력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한전이 이러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호남지역에 2031년 말까지 42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진입할 예정이어서 전국적인 계통 불안정이 야기되고 출력제어가 빈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다.

이러한 계통포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선 국가 기간전력망의 적기 건설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법이라고 판단했다.

한전은 국가 기간전력망 건설사업이 입지선정부터 준공까지 지자체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이번 협약이 중요하다고 의미부여하며 재생에너지 발전 접속제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전은 전력망이 부족해 호남지역에서 2031년까지 신규 태양광사업을 인허가 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호남지역에서 계통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소는 31GW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전남지역 시민단체와 태양광발전사업자들은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지속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항의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