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녹색문학상'에 시인 송용구 시집 '녹색세입자' 선정

데일리한국 2024-09-23 18:32:20
송용구 시인과 시집 '녹색세입자' 모습. 사진=한국산림문학회 제공 송용구 시인과 시집 '녹색세입자' 모습. 사진=한국산림문학회 제공

[데일리한국 김철희 기자] 한국산림문학회(이사장 김선길)는 '제13회 녹색문학상' 수상작으로 송용구 시인의 '녹색세입자'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녹색문학상 작품 공모는 5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총 186편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이중 중복, 부적격(동인지) 작품을 제외한 169건이 예선 심의에 올랐다. 예심에서는 시 2편, 시조1편, 소설1편, 수필1편, 아동문학 1편 등 총 6편을 선정했다.

본심에서 5명의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송용구 시인의 '녹색세입자'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김유조 본심위원장은 "문명의 고도화에 따른 자연 파괴와 현 시대 우리 인류가 당면한 기후 위기에 경종을 울리는 생태시집으로, 특히 나무에 대한 시를 별도로 구분하면서도 숲의 회복을 염원했다"면서 "주제에 대한 일관성이 녹색문학상 취지에 가장 부합하고 문학적 완성도도 뛰어났다"고 심사평에서 밝혔다.

송용구 시인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학교 독일어권문화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95년 등단 이후 계간 '창작21' 책임편집위원, 계간 '시산맥' 편집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월간 시문학 우수작품상, 활천 문화상, 고려대학교 '석탑강의상'을 각각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별빛 지는 새벽마당에 서면' '풀피리 소리보다 향기로운' '아직은 소중한 것들이 남아 있다' '녹색세입자'가 있으며, 문학비평집으로 '기후변화에 대항하는 독일시와 한국시의 기상학적 의식' '나무여, 너의 안부를 묻는다' 등 다수가 있다.

시상식은 오는 11월5일 오전 11시에 서울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산림문학회'는 숲사랑·생명존중·녹색환경보전의 가치와 중요성을 주제로 국민의 정서녹화에 크게 공헌한 문학작품을 발굴하여 널리 알리고자 녹색문학상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