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 IP 연속성 위한 '스핀오프' 전략 가동

스포츠한국 2024-09-23 16:19:31
ⓒ넷마블 ⓒ넷마블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게임사들이 기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스핀오프 게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 이름을 알린 친숙한 IP를 여러 형태로 재단장해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 위함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이 IP 연속성 확보의 일환으로 스핀오프 게임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스핀오프 게임은 본편 외의 파생작, 번외작을 뜻한다. 원작의 캐릭터, 설정, 이야기 요소를 활용함과 동시에 게임성에 변화를 준 작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게임사는 스핀오프 게임을 통해 원작 IP의 수명과 경쟁력을 확대할 수 있다. 이미 잘 알려진 IP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신규 IP 대비 마케팅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스핀오프 게임은 기존 IP에 새로운 장르를 접목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사의 대표적 실험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해 9월 넷마블이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이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방치형 게임으로 새롭게 탄생한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이용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며 지난해 넷마블 실적에 크게 이바지했다. 원작 IP에 새로운 장르를 접목한 스핀오프 게임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최근에는 릴리스 게임즈가 출시한 ‘AFK 아레나’의 스핀오프 타이틀 ‘AFK: 새로운 여정’이 국내 양대마켓 매출 상위권에 오르면서 화제를 불렀다.

ⓒ넥슨 ⓒ넥슨

향후에도 다양한 스핀오프 게임들이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 IP의 스핀오프격인 '퍼스트 버서커: 카잔'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원작의 세계관에서 파생된 주인공 카잔의 이야기와 함께 액션성을 극대화한 게임으로, 던파 유니버스의 기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넥슨은 '마비노기 영웅전' IP의 스핀오프 게임인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를 개발하고 있다. 원작을 바탕으로 재해석한 스토리를 비롯해 또 다른 재미의 전투 시스템, 콘텐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3월 프리 알파 테스트를 통해서는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한데 모은 바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스핀오프 타이틀인 '프로젝트Q'를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Q는 트리플A급 게임으로 재단장해 MMORPG 팬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지스타 2024'에서 프로젝트Q의 첫 시연 무대도 마련한다.

위메이드, 그라비티도 각각 '미르', '라그나로크' IP에 기반한 스핀오프 작품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P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는 반면 성공적인 IP를 발굴하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은 일"이라며 "안정적인 선택 중 하나로 기존 IP를 활용한 스핀오프 게임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