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잔인하다”…몸통 절단 후 왕관 쓴 랍스터 논란

데일리한국 2024-09-23 13:18:41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서울의 한 바닷가재 전문 식당에서 몸통이 절단된 채 움직이는 랍스터 메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스타에서 너무하다고 난리 난 랍스터 식당’이라는 제목으로 서울의 한 식당에서 촬영된 영상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SBS플러스 ‘나는 솔로’를 통해 만나고 있는 커플이 서울의 한 바닷가재(랍스터) 전문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의 식탁에 올라온 랍스터는 몸통이 이미 절단된 상태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 랍스터는 왕관을 쓴 채 양쪽 집게발에 각각 편지와 꽃 한 송이를 집고 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들은 “맛있어 보인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너무 잔인하다” “고통스러워서 움직이는데 왕관을 씌우고 움직이는 게 재밌다고 보는 건가?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은 지켜줬으면 한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런던정치경제대 연구팀이 문어가 속한 두족류와 바닷가재가 속한 십각류의 지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300여편의 과학 연구를 검토한 결과 십각류와 두족류는 다른 무척추동물과 달리 복잡한 중추신경계를 갖고 있으며, 두족류와 십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최근 스위스 ,노르웨이 등 일부 해외국가에서는 그동안의 통념과 달리 바닷가재나 게, 문어, 오징어 등과 같은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의견에 따라 살아있는 무척추동물의 조리방법을 동물보호법으로 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