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때 차량정체에도 25㎞ 거리 25분만에 달려 소중한 생명 구해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추석 당일 경남 거제도에서 부산의 한 대학병원으로 시설 구급차를타고 이동하던 응급환자가 차량 정체로 위급한 상황을 맞았지만, 경찰 도움으로 무사히 응급 수술을 받았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7일 정오께 저혈당 쇼크로 하혈 증상이 있던 40대 여성 A씨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경남 거제도에서 부산 서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동 중이었다.
응급상황이었지만 거제와 부산을 연결해주는 거가대교 해저터널부터 극심한 차량정체가 빚어져 구급차가 속도를 내지 못했다.
결국 사설 구급차 측에서 낮 12시 5분께 112로 경찰에 에스코트를 요청했다.
부산 가덕도 내 강서경찰서 가덕파출소 순찰차가 곧바로 출동해 가덕도 성북 나들목에서부터 사이렌을 울리며 구급차를 에스코트하기 시작하자 편도 2차로의 도로에서 차들이 양쪽으로 갈라지며 중앙에 길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이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부터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사하경찰서 신평파출소 순찰차가 인계받아 에스코트했고 구급차는 112 신고 25분 만인 낮 12시 40분께 부산 서구의 병원에 무사히 도착했다.
환자는 곧바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도착한 뒤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설 구급차가 단독으로 이동할 때는 속도가 붙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강서구 가덕 파출소에는 순찰차가 1대 밖에 없어 사하구부터는 신평파출소 순찰차를 지원받아 구급차를 에스코트했고 가덕도에서 부산 서구까지 25㎞를 25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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