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없는 반포대로서 즐기는 음악축제, 서초구 '서리풀페스티벌'

연합뉴스 2024-09-23 13:00:30

28∼29일 케이팝·클래식 등 음악 공연…존박·잔나비·폴킴 출연

사일런트 디스코·아침요가·퍼스널컬러 진단 등 다양한 부대행사

2023년 서리풀페스티벌 개막 행사 현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전국 유일의 음악문화지구인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일대에서 이번 주말 대규모 음악 축제가 막을 올린다.

서초구는 28∼29일 '2024 서리풀페스티벌'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서초구가 주최하고 서초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서리풀페스티벌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98만명이 찾는 등 대표적 가을 음악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 행사는 '서초 이즈 더 뮤직 A-Z(음악의 모든 것)'으로 꾸며진다.

반포대로에는 3천석 규모의 메인 스테이지가,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인근에는 웰컴 스테이지가 들어선다. 교대 입구 삼거리 인근에는 트럭을 활용한 무대인 조이 스테이지가 설치된다.

이들 무대를 중심으로 정통 클래식부터 재즈, 케이팝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화려한 공연과 함께 펼쳐진다.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 현장

첫날인 28일 오후 1시 30분부터는 크라운마칭밴드의 오프닝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반포대로 10차선 도로가 거대한 캔버스로 변신하는 '지상 최대 스케치북' 행사가 열린다. 백석예대 학생들이 준비한 아스팔트 위 밑그림을 시민 누구나 분필로 칠할 수 있다. 현장에서는 분필 10만여개가 무료로 제공된다.

오후 3시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불교·기독교·천주교 등 7개 합창단 320여명이 참여하는 '서리풀합창제'가 열린다.

오후 7시에는 '서초교향악단&서초오케스트라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클래식·국악·대중음악 아티스트가 무대를 꾸민다.

가수 존박과 정인의 무대에 이어 정훈희가 서초교향악단과 협연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와 국악 작곡가 강상구의 프로젝트 그룹 'SG 포레스트', 재즈 아티스트 로르 제링거가 무대에 오른다.

29일 오후 3시부터는 지역 내 초등학교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참여하는 '서리풀주니어콘서트'가 열린다.

서울교대부설초 한빛풍물부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서초스마트유스센터의 봄주니어오케스트라, 잠원초 오케스트라 등이 콘서트를 펼친다.

2023년 서리풀 페스티벌 폐막 공연·불꽃놀이 현장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폐막 공연은 오후 7시 메인 스테이지에서 열린다.

KBS 남현종 아나운서의 사회 아래 가수 폴킴과 다비치가 무대를 선보인다. 마지막 무대는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와 밴드 잔나비의 공연에 이은 불꽃놀이로 채워진다.

올해는 기존 축제 시간이었던 오전 11시∼오후 10시에 더해 29일에는 오후 11시까지 헤드폰을 통해 음악을 즐기는 '서리풀 사일런트 디스코'가, 29일에는 오전 7시 '서리풀 굿모닝 요가'가 함께 열린다.

사일런트 디스코 행사장에서는 현장에 준비된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디제이의 플레이리스트를 즐길 수 있다. 참여 신청은 사일런트 디스코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으며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이 밖에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100여개의 프로그램도 함께 열린다.

축제 초입 '힐링존'에는 야외 도서관이 조성된다. 서초구립반포도서관의 장서 1천여 권과 함께 빈백에서 휴식을 즐기며 자유롭게 독서를 할 수 있다.

'플레이존'과 '스마트존'에서는 ▲ 퍼스널 컬러 진단 ▲ 악기 만들기 ▲ 레진아트·드로잉 체험 ▲ 자율주행 자동차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수공예품 마켓인 '서리풀 아트살롱'도 운영된다.

구는 행사 기간 개인 컵(텀블러)을 가져온 주민에게 무료 음료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텀블러 커피차'를 운영한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행사장 인근 50여곳 음식점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축제 참여 인증을 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28일 오전 0시부터 30일 오전 4시까지 반포대로 서초역∼서초3동사거리 900m 구간은 방문객 안전을 위해 통제된다.

2024 서리풀페스티벌 홍보 포스터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