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키, '사이보그 콘셉트'로 1년만 컴백…"소비자로서 아깝지 않도록" [스한:현장] (종합)

스포츠한국 2024-09-23 12:22:14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키가 신선한 사이보그 콘셉트로 돌아왔다.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그룹 샤이니 멤버 키의 세 번째 미니앨범 ‘플레져 샵(Pleasure Shop)’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진행을 맡은 래퍼 한해는 키를 소개했고, 키는 무대로 올라와 인사를 전했다.

이번 앨범은 키가 지난해 9월 전작 ‘굿 앤 그레이트(Good & Great)’ 이후 1년 만에 선보이는 앨범이다. 키는 “지난번처럼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발매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키의 생일이다. 이에 키는 “생일 컴백이 처음이다. 타이밍도 잘 맞은 것 같다”며 “사실 이즈음에 낼 수 있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 생일날 발매 가능할 것 같아서 이날로 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키의 이번 신보에는 타이틀 곡 ‘플레져 샵’을 포함해 ‘오버띵크(Overthink)’, ‘골든(Golden)’, ‘아이 노우(I Know)’, ‘고잉 업(Going Up)’, ‘노바케인(Novacaine)’ 등 하우스 장르 위주의 총 6곡이 수록되어 있으며 한층 견고해진 키의 매력이 담겼다.

타이틀 곡 ‘플레져 샵’은 독특한 신스 패드 패턴과 드럼 비트가 댄서블하게 어우러진 일렉트로 하우스 장르의 곡으로, 청량한 보컬과 다이내믹한 랩을 오가는 구성이 인상적이며 키가 작사에 참여한 가사에는 자신만의 세계로 사람들을 이끄는 ‘사이보그 키’의 스토리를 담아 듣는 재미를 배가했다.

키는 “‘기쁨을 살 수 있다’는 말로 사람을 홀릴 수 있는 것이 ‘감정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사이보그 콘셉트로 정하게 됐다”며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면서도 나중엔 기쁨을 뺏어도 아무렇지 않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전작 ‘굿 앤 그레이트’와는 차별화를 두고 싶었고, ‘기쁨을 드릴게요’라는 콘셉트는 너무 진부하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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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이번 앨범 전반 음악 콘셉트로 하우스 장르를 선택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예전에는 하우스 장르를 주로 활용하지는 않았다”며 “그런데 지난 2015년 샤이니가 하우스 장르인 ‘뷰(View)’를 선보이면서 사람들이 많이 즐겨주셨다. 그리고 요새 하우스를 즐겨주시더라. 그래서 이번에 하우스 장르로 정해놓고 앨범 작업을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키는 자신이 생각하는 하우스 장르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키는 “하우스의 장르의 매력은 사람의 심장을 뛰게 한다고 생각한다. 후렴구에 다다를수록 무엇이 나올지 모르는 것이 하우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장르들 중 하우스가 담겨있는 것 같다. 마치 저의 정체성을 담은 곡인 것 같다. 제가 이제는 한 장르만 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신곡 관련 앨범, 영상을 공개했을 때, ‘키 답다’라는 것이 가장 기분 좋다. 제 안에 있는 요소들을 꺼내서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타이틀곡의 퍼포먼스 역시 주목할 만 하다. '플레져 샵' 안무에는 ‘즐거움의 상점’을 키워드로 만든 캐치한 포인트 안무들이 돋보여 보는 재미를 더했다. 

이에 대해 키는 “전작에서는 전투적인 모습이 강했다면, 이번에는 노래가 캐치한 만큼 그런 동작을 넣자는 목적이 있었다”며 “그렇다고 ‘굿 앤 그레이트’처럼 마냥 밝게는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제 몸에 맞는 춤을 보이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신보 타이틀곡 ‘플레져 샵’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가 주를 이루는 ‘플레져 샵’의 뮤직비디오는 키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디테일하게 담았고, 사이보그 키의 흥미롭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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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이번 뮤직비디오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할 때 ‘두 번, 세 번, 생각할 수 있는 뮤직비디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렌즈를 제가 파는, 그 렌즈로 기쁨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키는 이번 신보 작사 참여는 물론, 앨범 마케팅 부분 등 전반적인 앨범 제작에 참여했다. 

그는 “얼마 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보여진 바 와 같이 제가 레트로에 꽂혀있는 모습이 방영됐는데 저는 정말 그런 부분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저의 앨범을 즐겨주시는 분들이 ‘정말 재밌다’라고 느꼈으면 좋겠는 바램에 제작에 참여를 하게됐다. 그 분들의 시간과 소비가 ‘아깝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커서 매번 탄탄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데뷔 17년차인 키는 최근 아시아 투어 '2024 KEYLAND ON : AND ON'(2024 키랜드 온 : 앤온)을 성료했다. 이와 관련 키는 "제 연차로 사실 새로 할 수 있는 연예 활동 가짓수가 많이 없는데 솔로로서 아시아투어 잘 끝내서 너무 좋았다”며 “오프라인의 힘이 굉장하다는 느낌을 다시 한번 느낀 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방송, 음반 활동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나 영화 촬영의 기간이 길어져서 그렇지, 연기를 그만 둔 것은 아니다. 기회가 되면 연기를 다시 한번 해보고 싶다”며 “저랑 잘 맞고, 타이밍이 맞으면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고 앞으로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예전에 생각했을 때, 이 연차에 컴백 축하를 받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예전에는 아티스트의 수명을 생각하게 되다 보니 다른 미래를 그리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것에 감사하고, 그 마음으로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는것 같다. 좋은 소식으로만, 웃음으로만 아티스트 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키 세 번째 미니앨범 ‘플레져 샵’은 오늘(23일) 오후 6시 각종 음악 사이트에서 전곡 음원 공개되며 이날 음반으로도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