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피해자에 219억원 보상

스포츠한국 2024-09-23 11:03:12
ⓒ넥슨 ⓒ넥슨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 게임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에 따른 피해 보상으로 이용자 약 80만명에게 현금 환급이 가능한 219억원 상당의 넥슨 캐시를 지급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권고를 수용하고 피해를 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 모두에게 보상금을 지급한다. 1인당 평균 보상금액은 약 20만원이며 최고 보상액은 약 1000만원이다.

보상 대상에는 집단 분쟁조정에 참여하지 않은 피해자들도 포함됐다. 2019년 3월1일부터 2021년 3월5일까지 레드큐브와 블랙큐브를 사용한 이용자라면 보상받을 수 있다.

대상자들은 오는 23일부터 연말까지 넥슨 홈페이지에서 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

앞서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확률형 아이템인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변경하고 이를 이용자에게 알리지 않아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116억원을 부과받았다.

이후 한국소비자원은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며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달 조정위원회는 넥슨이 신청인 5600여 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 캐시로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

넥슨은 이같은 조정위원회의 권고를 수락했고, 이는 지난 2007년 집단 분쟁조정 제도 도입 이래 동일한 피해를 입은 소비자 전체에게 보상하는 첫 사례로 남게 됐다. 보상금 규모도 역대 최대다.

한편 공정위는 넥슨 외에도 6개 게임사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조작 혐의를 잡고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