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녀 살해 후 베란다에 암매장 50대…범행 16년만에 ‘들통’

데일리한국 2024-09-23 11:48:2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동거녀를 무참히 살해한 뒤 캐리어에 시멘트를 부어 시신을 은닉했던 50대가 범행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50대)를 붙잡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08년 10월쯤 거제시 한 원룸 주거지에서 당시 동거녀인 B씨와 다투다 둔기로 머리와 얼굴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다.

범행 이후 A씨는 B씨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주거지 옆 야외 베란다로 옮겨 벽돌을 쌓고 시멘트를 부어 은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범행은 지난달 누수공사를 위해 콘크리트 구조물 파쇄 작업하던 작업자가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발견하면서 범행 16년 만에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전담 수사팀을 꾸린 경찰은 숨진 B씨가 실종신고된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벌여오다 지난 19일 양산에서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다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