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콘 정수기 따라하지마"…코웨이, 교원엘스 상대로 소송 제기

스포츠한국 2024-09-23 10:27:25
ⓒ코웨이 ⓒ코웨이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코웨이가 교원엘스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상대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쿠쿠홈시스와 청호나이스에 경고장을 송부했다고 23일 밝혔다.

코웨이는 지난 2022년 6월에 제품 사이즈를 줄이고 각진 형상을 강조한 ‘아이콘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에 대한 디자인권은 2022년 3월에 출원해 특허청 심사를 거쳐 2023년 2월에 등록 완료됐다.

교원웰스는 2024년 4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를 출시했다. 코웨이는 아이스원 얼음정수기가 아이콘 얼음정수기와 외관 및 주요 기술 특징이 유사하다고 판단해 지난 6월 교원웰스 측에 ‘침해 중지 요구 내용 증명’을 발송했으나, 교원웰스는 ‘침해 사실을 인정 못한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이에 코웨이는 후발 기업의 무분별한 지식재산권(IP) 침해를 막기 위해 지난 8월 말 교원웰스를 상대로 판매 금지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주요 내용은 ▲디자인권 침해 금지 ▲부정경쟁행위 금지 ▲특허권 침해 금지다.

코웨이는 교원웰스 제품이 전체적으로 상하부의 각진 직육면체 2개가 결합된 형태, 각각 모서리 길이, 전면부 버튼 및 디스플레이 배치, 사틴 글라스 느낌의 전면부 마감 등이 아이콘 얼음정수기 제품과 유사하다고 봤다. 코크 구조 관련 특허 및 물 추출 제어 관련 특허 등 복수의 등록특허권도 침해한다고 판단했다.

코웨이는 다른 후발업체들에 대해서도 자사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청호나이스 ‘러블리트리’, 8월에는 쿠쿠홈시스 ‘제로100 슬림 얼음정수기’, 9월에는 청호나이스 ‘아이스트리’에 대해 각각 디자인 및 특허권 침해를 이유로 경고장을 발송한 바 있다.

이준석 코웨이 IP팀장은 “그간 업계 1등 기업으로서 지식재산권 분쟁을 자제해 왔으나 공정한 경쟁의 가치 확산을 통한 시장 성장을 위해 이번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며 “임직원들의 노력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은 기업 존속뿐 아니라 산업 분야 전체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분별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