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힌 공격수’ 황의조, 튀르키예 데뷔골+멀티골로 팀 첫승 안겨

스포츠한국 2024-09-23 04:58:11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불법 촬영과 형수 협박 사건으로 잊혀진 공격수 황의조(32)가 튀르키예 리그에서 데뷔골은 물론 멀티골을 작렬했다.

ⓒ알란야스포르 ⓒ알란야스포르

황의조의 소속팀 알란야스포르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아다나 데미르스포르와의 2024~2025 튀르키예 수페르 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황의조의 2골로 2-0 승리했다.

이날 황의조는 전반 4분만에 왼쪽에서 낮은 크로스가 오른쪽으로 흐른 것을 다시 오른쪽에서 문전으로 패스해주자 오른발로 밀어넣어 튀르키예 리그 데뷔골을 작렬했다.

전반 17분에는 역습 기회에서 중앙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바로 밖 정면에서 골키퍼가 튀어나오자 센스있는 오른발 찍어찬 슈팅을 했고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았지만 골대로 들어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황의조의 맹활약에 알란야스포르는 시즌 첫 승을 거두며 1승3무2패로 리그 12위에 올랐다.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였던 황의조는 지난해 6월 친형수로부터 자신이 여성들과 촬영했던 영상을 SNS에 공유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 처음엔 협박범으로 알았다가 알고보니 함께 사는 친형수가 그랬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줬고 결국 황의조의 친형수는 지난 11일 대법원을 통해 징역 3년이 확정됐다.

ⓒ알란야스포르 ⓒ알란야스포르

황의조 역시 여전히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상황으로 피해자 여성이 강력히 처벌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1심 공판은 10월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데 재판 결과에 따라 황의조 선수 생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는 이미 해당 사건으로 인해 국가대표 자격 정지로 국가대표에 소집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