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송정해수욕장, 내년부터 9월까지 연장 운영 검토

연합뉴스 2024-09-23 00:00:41

폭염 속 방문객 잇따르는데 폐장하면 관리인력 없어 안전 문제

해운대해수욕장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기후변화로 길어지는 폭염에 대비해 내년부터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9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해운대구는 내년부터 해운대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현재 해운대와 송정 해수욕장은 부산지역 다른 해수욕장보다 한 달 이른 6월에 부분 개장을 시작해 7∼8월 두 달 동안 전면 개장한 뒤 폐장한다.

올해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9월에도 방문객이 잇따랐다.

그러나 해수욕장이 폐장된 이후에는 관리인력이 배치되지 않아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지난 추석 연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던 외국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폭염 속 연휴를 맞아 방문객은 늘었지만, 폐장 이후여서 당시 해수욕장에 배치된 수상구조대원은 2명밖에 없었다.

인명 사고가 발생하자 해운대구와 경찰, 해경, 소방은 인력 123명과 어업지도선, 연안 구조정을 동원해 안전관리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2007년과 2010년에도 9월에 2∼5일가량 해수욕장 개장 기간을 늘린 바 있다.

이번에 검토되는 연장 기간은 이전보다 훨씬 길거나 9월 하순까지 이어지는 수준으로 전해진다.

해운대구는 "예산과 인력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기관과 적절하게 협의해 연장 기간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a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