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으로 확산한 '벼멸구 피해'…농진청, 벼 조기 수확 등 당부

연합뉴스 2024-09-23 00:00:29

농촌진흥청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국적으로 '벼멸구 피해'가 확산하자 농촌진흥청이 긴급 방제, 벼 조기 수확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22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의 벼멸구 피해 면적은 2만6천㏊다.

농촌진흥청이 각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 690개 지점의 벼멸구 발생 상황을 정기적으로 조사한 결과다.

올해는 이달 중순까지 고온이 지속하면서 벼멸구 개체수가 급증, 추석 연휴를 전후해 대규모로 번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지난 19일 피해가 큰 충남, 전남·북, 경남의 농업기술원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벼 수확 전 14일까지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부합하는 긴급 방제, 출수 50일 전후의 벼 조기 수확 등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지자체는 벼멸구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해서 현장 상황을 조사하고 농가에 적극적인 방제를 당부하기로 했다.

긴급 방제에 따른 약재 수급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농촌진흥청은 보고 있다.

아울러 지역별 방제 약제의 잔량을 파악하고 농림축산식품부와 협력해 수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권철희 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은 "수확을 앞둔 시기에 벼멸구가 확산해 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힘들더라도 농가는 벼멸구 방제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