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지현우・임수향, 여우주연상 경사에 쌍둥이 부모 되며 해피엔딩

스포츠한국 2024-09-22 21:40:58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과 지현우가 쌍둥이 부모가 됐다. 

22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박도라(임수향)와 고필승(지현우) 가족이 한가족이 되며 엔딩을 맞았다. 

박도준(이상준)과 공마리(한수아)는 양가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약혼식을 하고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났다. 

고필승을 밀어내던 박도라는 장수연(이일화), 김선영(윤유선)에게서 사과와 함께 고필승과 만나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허락을 받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하반신 마비에서 회복돼 다시 걷게 된 박도라는 황룡예술대상에서 ‘서울레이디’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고필승은 감독상 후보에 오르는 경사를 맞았다. 

시상식 날 박도라는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이 자리에 서 있으니까 12살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 활동했던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간다. 어릴 때 너무 가난해서 엄마의 손에 이끌려 먹고 살려고 배우 일을 시작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연기를 하지 못하면 삶의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배우라는 직업을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모든 걸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도 기억을 잃고 제 자신을 몰랐을 때도 사고를 당해서 큰 시련을 겪었을 때도 묵묵하게 제 손을 놓지 않고 일으켜준 한 사람이 있다. 제가 이 자리에 서 있을 수 있게 만들어준 나의 연인, 고필승 감독님께 이 모든 영광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오경(안연홍)은 박도라에게 '서울레이디' 시즌2 주연을 맡아달라고 제안했지만 박도라와 고필승이 결혼한다는 말에 당황했다. 

고필승은 가족들이 다같이 모인 자리에서 “결혼 못한다. 도라 드라마 찍어야 한다. 그게 멜로라서 안 된다. 김오경 작가님이 우리 결혼하면 죽인다고 한다. 근데 감독도 생각이 같다. 감독이 저다”라고 선언했다. 

두 사람은 결혼을 미룬 채 감독과 배우로 ‘서울레이디’ 시즌2를 촬영했다. 

“엄마 죽었다”고 말하며 가족들을 떠난 백미자(차화연)는 2년 뒤 절에서 지내며 혈혈단신으로 살아갔다. 

박도라와 고필승 가족들은 공진택(박상원)이 지은 집에서 다함께 모여 살았다. 

공마리는 쌍둥이를 낳은 박도라, 고필승을 부러워하며 “나도 이런 아기 낳고 싶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