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등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막바지 경쟁 치열

데일리한국 2024-09-22 15:05:08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신청이 오는 23일 시작되면서 선도지구 지정 추진 단지들의 막바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1기 신도시 △성남 분당 △고양 일산 △안양 평촌 △구리 산본 △부천 중동에선 정비사업 선도지구 지정 신청 접수가 이달 23∼27일 진행된다.

선청 접수 일정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지역마다 막바지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각 지역 중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분당신도시다. 분당의 경우 현재 선도지구 경쟁에 뛰어든 단지가 25∼30곳에 달한다. 추진 단지 중 다수는 이미 90% 이상의 동의율을 확보 했으며 만점인 95%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힘쓰는 곳도 적지 않다. 한양 1·2단지, 금호 1·3단지, 청구 2단지 등 총 4392가구·6개 단지 규모로 이뤄진 양지마을 통합 재건축 단지는 현재 94.03%의 주민 동의율을 기록하고 있다.

단지 수보다 가구 수가 많아야 평가 기준에서 유리한 분당에서는 가구 수 확대를 위해 소규모 단지들이 결합하는 '합종연횡'도 이뤄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계에 따르면 분당 시범단지 삼성한신과 한양, 우성과 현대아파트가 각각 1, 2지구로 나뉘어 선도지구 지정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근 소규모 연립주택 단지와 결합해 추가 가점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시 또한 자체 평가 기준에서 반경 2km 이내 나 홀로 단지나 소규모 연립 등과 묶어 통합 재건축을 할 경우 2점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평가 점수를 높이기 위해 신탁회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거나 공공시행 방식을 선택한 단지들도 많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분당 수내동 파크타운과 푸른마을, 구미동 무지개마을 11·12단지, 장안타운 빌라 등 4곳과 공공시행 방식의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분당 서현효자촌과 정자일로, 무지개마을 6∼10단지, 효자촌빌라 등은 신탁사와 MOU를 맺었다.

반면 분당에 비해 열기가 덜한 일산·평촌·산본·중동 등 신도시들은 아직까지 동의율 높이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일산의 경우 △강촌1·2, 백마1·2 통합재건축 단지 △후곡마을 3·4·10·15단지 △백송마을 1·2·3·5단지 등이 주민 동의율 90%에 근접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양 평촌은 꿈마을 민백블럭(우성·동아·건영 3·5단지)이 85% 이상 동의율을 확보했다. 부천 은하마을 또한 이달 초 중동 신도시 최초로 주민 동의율 90%를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