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충전소 93곳, 고장으로 1179일 운영 중단”

데일리한국 2024-09-22 09:25:46
수소충전소 93곳이 지난 3년간 고장으로 1179일 간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사진은 수소 관련 각종 설비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수소충전소 93곳이 지난 3년간 고장으로 1179일 간 운영하지 못한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사진은 수소 관련 각종 설비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지난 3년간 수소충전소 93곳이 고장으로 1179일 간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관 의원(충남 천안을)은 22일 이와 같이 밝히며 충전소 부품을 국산화하고 내실 있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실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년간 1만 4391회에 걸쳐 수소충전소를 특별점검했지만 2022년 667건, 2023년 67건, 2024년 8월 기준 21건 등 지난 3년 간 154건의 고장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소충전소 운영 중단일수가 1179일에 달했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 46건, 영남 37건, 충청 35건, 강원과 호남이 각각 18건이었다. 고장사유로는 압축기 고장 97건, 냉동설비 고장 34건, 충전기 고장 16건이었다.

특히, 하이넷 에너랜드 수소청전소가 압축기 고장으로 66일동안 운영이 중단됐으며 하이넷 김포 결포 수소충전소의 경우 충전기 고장과 압축기 고장으로 올해만 94일간 운영을 중단했다.

2024년 7월 현재 수소충전소는 경상권 63개소, 수도권 62개소, 충청권 51개소 등 총 224개소가 구축됐다. 같은 시기 보급된 수소차의 수가 3만 6000여 대인 점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여기에 고장으로 인해 운행을 중단한 수소충전소까지 속출해 수소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이 의원은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의 미진한 국산화에서 원인을 찾았다.

국내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의 주요부품인 충전 노즐, 긴급이탈장치, 충전호스, 유량계를 전량 해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으며 열교환기, 유량조절밸브, 안전밸브 등은 한국과 일본산 제품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