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악취 풍기는 은행 열매 조기 채취로 가을 낭만 더한다

연합뉴스 2024-09-22 09:00:31

은행나무 열매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매년 가을 노랗게 물드는 은행나무는 계절의 낭만을 더한다.

그러나 은행나무 열매는 땅 위로 떨어지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고 특유의 불쾌한 악취를 풍기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가을철이면 반복되는 단골 민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경남 창원시는 가을철 불청객인 은행나무 열매의 악취와 그로 인한 주민 불편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열매 조기 채취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산회원구는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부터 은행나무 열매 채취 작업을 시작했다.

주택 밀집지역과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 3·15대로를 포함한 주요 간선도로 등을 대상으로 10월 중순까지 열매를 채취할 계획이다.

마산회원구 관계자는 "매년 가을이 되면 '집 앞에 있는 은행나무 열매를 빨리 털어달라'는 민원이 많아진다"며 "크레인을 대고 올라가 긴 작대기로 열매를 터는 등의 방식을 써서 열매를 채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창구 팔룡동도 최근 지역 내 주요 간선도로에 있는 은행나무 350여그루의 열매를 미리 떨어뜨려 수거하는 등 신속한 민원 해소에 나섰다.

수거 과정에는 나무에 진동을 일으켜 열매를 떨어뜨려 주는 진동수확기를 활용했다.

시는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하고, 악취로 인한 민원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은행나무 열매 채취

k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