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계약까지 불확실" 불식 안간힘...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정 근거

데일리한국 2024-09-21 23:58:10
한수원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을 현지시간 20일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은 윤 대통령과 피알라 체코 총리가 임석한 가운데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을 현지시간 20일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을 근거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체코 신규 원전 계약 전까지 불확실하다"는 비판을 불식시키는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에너빌리티 등은 현지시간 20일 체코 플젠에 위치한 두산 스코다파워에서 한국-체코 양국간 원전 전주기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협약식엔 협약 당사자인 기업들 관계자뿐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과 체코 총리도 참석했다.

한수원은 두산스코다파워와 체코 신규원전사업용 터빈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체코 원전 기자재 공급사인 아미튜리 그룹과는 기자재 공급 MOU를, 체코전력산업협회와는 기자재 현지화 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

두산스코다파워는 1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터빈 전문 제조사로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는 증기터빈을 생산한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날 맺은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약엔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와 같은 원전 주기기 제작 기업뿐만 아니라 연료수급부터 원전건설, 유지보수, 사용후 핵연료 폐기까지 원전 전주기 관련 기업들도 참여했다.

한국전력기술, 한전KPS, 한전원자력연료, 대우건설, 한국원자력산업협회,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도 각각의 체코 유관 기관업 업무협약을 맺었다. 

특히, 원자력환경공단은 체코 방폐물처리청(SURAO)와 방폐물관리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SURAO는 방폐물 처분을 담당하는 체코 산업통상부 산하 기관으로 3개 중저준위방폐물 처분시설을 운영 중이다. 2015년부터 고준위방폐물 처분부지 선정을 위한 부지를 조사하고 있다.

원자력환경공단과 SURAO는 △연구용 지하연구시설을 포함한 방폐물 처분시스템 공동연구 추진 △방폐물관리 정책 수립과 부지선정 절차 정보 공유 △인력양성 프로그램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전문가 파견 등 방폐물관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전기술은 체코 Reko Praha와 체코 신규원전사업 설계 협력 업무협약을, 한전KPS는 체코 TES Vsetin과 체코 신규원전사업 시운전 정비 협력 업무협약, 한전연료는 체코 CVR과 체코 신규원전사업 핵연료 협력 업무협약을 각각 맺었다.

산업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의 체코 신규원전 수주 확정과 한-체코 ‘원전 동맹’으로 나갈 수 있는 공고한 기반이 구축되었다"고 자평했다.

산업부는 일각에서 체코 신규 원전 계약은 체결 전까지 불확실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21일 보도설명자료까지 냈다. 

산업부는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에서 “무사히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발언한 점과 한-체코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을 근거로 이러한 비판을 애써 불식시키고자 노력하는 모양새다. 

자료=한수원 제공 자료=한수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