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9월 폭우로 전국서 1500여명 대피

데일리한국 2024-09-22 08:34:37
강한 비가 내린 2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빌라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 강한 비가 내린 20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한 빌라 주차장이 물에 잠겨 있다.(사진=연합)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전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우으로 1500여명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1시 기준  부산·충북·충남·경북·경남·전남·전북 등 7개 시도, 46개 시군구에서 대피한 세대는 114세대로, 인원은 1501명에 이른다. 

이 중 455세대 682명은 미귀가 상태다. 이들 중 405세대 595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다른 이들은 친인척집, 경로당·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이번 호우로 공공시설과 사유시설에서 침수 피해도 발생했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침수 107건, 토사 유출 21건, 옹벽 붕괴 1건, 기타 33건 등의 피해가 있었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싱크홀이 생기는 등 도로 파손이 있어 현재 원인 파악 및 복구 작업 중이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170건, 상가 침수 26건, 공장 침수 3건, 병원 침수 1건, 전통시장 1건, 차량 침수 2건, 기타 28건 등의 피해를 입었다.

또 논과 밭 등 농경지 4116ha가 침수됐다.

소방에서는 44명을 구조했고, 배수 지원 408건 및 안전조치 3420건의 활동을 펼쳤다.

다만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

하지만 풍랑주의보 및 기상악화로 55개 항로 77척의 여객선 또한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기준 오후 9시 30분에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됨에 따라 행정안전부가 가동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제됐다.

호우 위기경보도 '경계'에서 '관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한편 이날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에서 역대 9월 일강수량 신기록이 나왔다.

또한 전날 오후 9시 기준으로 산사태 경보는 부산 14건 등 31건, 산사태 주의보는 경북 9건 등 26건이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