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역전골 필요할 때 손흥민 ‘유럽 100호 도움’ 폭발, 그가 ‘에이스’인 이유

스포츠한국 2024-09-22 00:54:55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게 역전골과 승리가 필요할 때 손흥민이 어시스트를 올리며 빛났다. 유럽무대 통산 100호 도움을 팀에게 필요할 때 터뜨리는 그는 ‘에이스’였다.

ⓒ연합뉴스 로이터 ⓒ연합뉴스 로이터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리그 2연패도 탈출했다.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며 2도움을 올리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브렌트포드가 브라이언 음뵈모의 골로 앞서나갔다. 왼쪽에서 토트넘 수비수 포로를 제친 브렌트포드 왼쪽 윙백 킨 루이스포터가 오른발로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 올린 것을 음뵈모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토트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며 브렌트포드의 벼락 선제골이 됐다.

하지만 토트넘도 길지 않은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에서 브렌트포드 센터백 에단 피녹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은 마크 플레켄 브렌트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도미닉 솔랑키가 튀어나온 공을 빈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토트넘 데뷔골과 1-1 동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손흥민도 곧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웃었다. 전반 28분 역습에서 손흥민이 중앙 드리블 후 오른쪽의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이 박스 안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반대쪽 골문 낮은 구석으로 오른발 득점을 꽂으며 2-1 역전을 이뤘다.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이자 유럽 무대 100번째 도움.

토트넘은 후반 40분 역습에서 오른쪽 손흥민이 왼쪽으로 내준 것을 매디슨이 왼발 칩슛골로 마무리한 덕에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의 첫 도움은 본인의 유럽 무대 통산 100번째 어시스트이기도 했다. 손흥민은 이날 전까지 함부르크서 3도움, 레버쿠젠서 10도움(이상 독일 분데스리가), 토트넘에서 86도움으로 유럽 축구 99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올 시즌 첫 도움을 올리며 ‘유럽무대 100도움’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100호도움이 나온 타이밍도 기가 막혔다. 토트넘은 이 경기 전까지 뉴캐슬과 아스날에게 2연패를 당했다. 그렇기에 이날 홈에서 승리가 절실했는데, 브렌트포드에 킥오프 1분도 안돼서 실점하는 등 리드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애태우고 있는 시점에 손흥민이 역전 도움을 올리며 팀과 개인에 모두 빛나는 일을 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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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는 팀이 어려울 때 해결사 역할을 해야 한다. 손흥민은 팀의 역전승을 만드는 어시스트를 자신의 유럽 무대 100호 도움으로 기록하며 에이스의 자격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