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약화했다더니…' 전남 곳곳 역대 최고 극한호우

연합뉴스 2024-09-22 00:00:42

시간당 최고 112.2㎜…진도·강진·장흥·보성·완도 극값 경신

구조되는 해남군민들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14호 태풍 플라산이 전남에 역대급 극한호우를 쏟아부었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남 진도군에 시간당 112.2㎜의 초강력 폭우가 쏟아졌다.

해남군 산이면에도 시간당 101㎜가 내렸다. 강진군 96.5㎜, 장흥군 관산읍 90㎜, 보성군 79.3㎜ 고흥군 74.8㎜, 영암군 학산면 74㎜ 등의 시우량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진도·강진·장흥·보성·완도군은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은 하루 동안 내린 강수량이 강진군 246.8㎜, 진도군 287.5㎜로 9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로 기록됐다.

비는 제14호 태풍 플라산이 약화한 열대저압부가 서해상으로 진출하면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 19일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강수량은 장흥군 유치면 382㎜, 강진군 성전면 362㎜, 여수시 여수산단 360㎜, 순천시 351.4㎜로 각각 집계됐다.

보성군 330㎜, 해남군 산이면 327.5㎜, 영암군 학산면 322㎜, 진도군 317.8㎜, 광주 남구 209.5㎜ 등을 각각 기록했다.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도로·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하천 범람·산사태 등 우려 지역에서 주민 대피가 잇따랐다.

비는 이날 밤부터 점차 그치겠다.

iny@yna.co.kr

집중호우에 잠긴 전남 영암 학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