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1호 도움-토트넘 역전골... 브렌트포드에 2-1 전반 마쳐

스포츠한국 2024-09-21 23:50:10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손흥민이 리그 첫 도움을 올리며 팀의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브렌트포드에 앞선 채 전반전을 마치게 됐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토트넘은 21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브렌트포드와 홈경기 전반전을 2-1로 앞선채 마쳤다.

EPL 열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EPL 역사상 21번째로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다. 307경기를 뛰며 122골 62도움을 올렸고, 최근 여덟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123골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 공동 19위에 위치한 선수는 라힘 스털링과 드와이트 요크다. 특히 현역으로 뛰고 있는 스털링은 EPL 통산 123골 63도움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과 스털링의 차이는 단 1골 1도움. 홈팬들 앞에서 승리를 이끌어야 할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서 스털링을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올 시즌 브렌트포드 1군 명단에 든 센터백 김지수가 손흥민을 상대로 EPL 데뷔를 노린다. 김지수는 직전 레이턴 오리엔트와의 리그컵 경기 후반 32분 교체 출전하며 1군 데뷔전을 소화했다. 14명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있었지만 센터백 포지션은 전무했던 가운데, 김지수가 EPL 데뷔전에 나선다면 '한국인 최초 센터백 프리미어리거'가 될 수 있다.

안정적인 리그컵 데뷔전을 치른 김지수가 이번 경기에서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김지수가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손흥민과의 코리안 더비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4백에 페드로 포로, 크리스티안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를 내세웠다.

미드필더에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메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양쪽 윙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최전방에 도미닉 솔랑키를 내세웠다. 직전 아스날과 홈경기 선발 라인업과 동일하다.

한편 김지수는 브렌트포드 벤치에서 일단 대기한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브렌트포드가 브라이언 음뵈모의 골로 앞서나갔다. 왼쪽에서 토트넘 수비수 포로를 제친 브렌트포드 왼쪽 윙백 킨 루이스포터가 오른발로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에 올린 것을 음뵈모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것이 토트넘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며 브렌트포드의 벼락 선제골이 됐다.

하지만 토트넘도 길지 않은 시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8분 토트넘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이 전방에서 브렌트포드 센터백 에단 피녹의 패스 실수를 끊어낸 뒤 오른발 슈팅을 가져갔다. 이 슈팅은 마크 플레켄 브렌트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지만, 도미닉 솔랑키가 튀어나온 공을 빈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토트넘 데뷔골과 1-1 동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상대 박스 앞 왼쪽에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 막혔다. 전반 26분에는 왼쪽에서 상대 박스 안까지 단독 드리블을 한 뒤 골키퍼까지 제쳤지만 슈팅 타이밍을 잡지 못했고, 쿨루셉스키에게 컷백 패스를 내준 것은 수비에 막히는 슈팅이 됐다.

그래도 손흥민은 곧바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웃었다. 전반 28분 역습에서 손흥민이 중앙 드리블 후 오른쪽의 존슨에게 내줬다. 존슨이 박스 안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반대쪽 골문 낮은 구석으로 오른발 득점을 꽂으며 2-1 역전을 이뤘다. 손흥민의 시즌 1호 도움.

토트넘은 이후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오히려 전반 막바지 브렌트포드의 전방 압박에 당황하며 실점 위기를 겨우 넘겼다. 다행히 리드를 지킨 채 후반전으로 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