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319㎜ 폭우 쏟아진 강원…도로 8곳 통제 중

연합뉴스 2024-09-21 18:00:22

나무 쓰러짐·낙석 등 피해 40건…호우특보 모두 해제

너울성 파도치는 속초해수욕장

(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이틀간 최대 319㎜ 쏟아진 강원지역은 21일 오후 들어 빗줄기가 잦아들고 있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속초 설악동 319㎜, 미시령 268.5㎜, 속초 조양 224.5㎜, 양양 영덕 221.5㎜, 향로봉 210.5㎜, 북강릉 201.5 ㎜, 속초 187.8㎜, 양양 184.5㎜ 등이다.

도내 곳곳에 내려진 호우 특보는 이날 오후 3시 30분을 기해 모두 해제됐다.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현재 월파 또는 침수 우려로 고성과 강릉, 삼척, 양양 등 5개 시군의 도로 8곳 통행을 금지했다.

원주, 강릉, 속초지역 세월교 6곳도 출입을 통제했고 산책로 역시 횡성 2곳, 홍천 1곳을 통제했다. 둔치주차장 11곳도 출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치악산 14개 탐방로와 태백산 26개 탐방로는 모두 통제됐고, 설악산 19개 탐방로와 오대산 10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강릉과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도 운항을 중지했다.

강풍과 폭우에 쓰러진 나무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단계를 유지하고 공무원 1천417명을 동원해 비상근무 중이다.

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과 침수, 낙석 등 피해는 총 40건으로 집계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춘천 국도 5호선은 토사가 덮쳐 한때 통제됐으나 작업을 통해 양방향 통행을 재개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영동과 산지에는 내일까지 계속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농경지 침수와 농수로 범람,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yangd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