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지역 호우 피해 잇따라…낙석·도로 침수 속출(종합)

연합뉴스 2024-09-21 16:00:24

연평·덕적·영흥도 130㎜ 넘는 폭우 쏟아져, 뱃길도 차질

낙석이 발생한 연평도 도로

(인천=연합뉴스) 황정환 기자 = 인천에서 이틀 동안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섬 지역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군이 접수한 집중호우 피해 신고는 13건이다.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옹진군 연평면 소연평도항 주변이 물에 잠겨 배수 조치가 이뤄졌고, 전날 오후 4시 10분께 연평면 한 도로에서는 사면 붕괴와 낙석 발생으로 한때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또 밀물 높이가 가장 커지는 대조기를 맞아 전날 오후 연평면 연평파출소 주변 도로가 침수됐다.

집중호우가 쏟아진 덕적도에서도 호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께 덕적면 서포리 6필지의 농지가 침수 피해를 입었고 비슷한 시각 덕적면 소야리에서는 토사가 유출되기도 했다.

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에서 전날 오전 11시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인천소방본부와 군·구청이 접수한 호우 피해 신고는 모두 6건이다.

이날 오전 0시 2분께 인천시 서구 원창동에서 강한 비바람에 나무가 쓰러졌고, 지난 20일 오후 10시 10분께 강화군 강화읍에서는 건물 외벽 마감재가 떨어져 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 왕복 2차선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한때 일부 차선이 통제됐다.

또 20일 오후 7시 38분께 남동구 수산동 제2경인고속도로 고가 하부 도로가 빗물에 잠겨 곧바로 배수 조치가 이뤄졌다.

인천시가 집계한 자료에는 제외됐지만 전날 미추홀구 용현동 도하 나들목에서 인하대병원 사거리를 가기 전 1㎞ 지점에서는 깊이 8㎝가량의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했다.

당시 포트홀을 발견하지 못하고 도로를 지나친 차량 2대의 타이어가 손상됐다.

서해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인천∼연평도와 인천∼백령도 등 13개 항로 16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전날 오전 0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인천의 누적 강수량은 옹진군 연평도 136㎜, 덕적도 135.6㎜, 영흥도 132㎜, 연수구 송도 83㎜ 등이다.

인천에는 앞서 전날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이날 오전 3시에 해제됐으며 서해5도와 옹진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강한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

hw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