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평화 일꾼' 백남기 농민 8주기 추모제

연합뉴스 2024-09-21 16:00:23

백남기 농민 8주기 추모제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경찰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가 끝내 숨진 백남기 농민의 8주기 추모제가 21일 광주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추모제는 추모 미사·지역 노래운동가의 추모 공연·민중 의례·백남기 농민 약력 소개·추모 시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추모제에는 유가족·문금주 국회의원·장휘국 이사장·문경식 진보연대 상임 공동의장·김영호 전국 농민총연맹 전 의장 등 지역 시민사회·종교 단체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장휘국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차별·소외가 없는 공평한 세상을 위해 독재와 불의에 맞선 고인을 추모한다"며 "모든 국민이 또 하나의 백남기가 돼 그의 정신을 실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의 아내 박경숙 씨는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추모제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백남기 농민은 2015년 11월 14일 서울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 참여했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317일간 투병 끝에 2016년 9월 25일 숨졌다.

1947년 8월 전남 보성군 웅치면에서 태어났으며, 1968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에 입학해 독재정권에 맞서는 등 민주화운동에 앞장서 왔다.

da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