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사외이사들, MBK 경영권 확보 시도에 '적대적 M&A' 규정

데일리한국 2024-09-21 14:45:18
고려아연 로고. 출처=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로고. 출처=고려아연 제공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고려아연 사외이사 7명 전원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확보 시도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21이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 사외이사들은 21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경영진은 사외이사들의 감시와 견제를 적극 수용하며 정도 경영을 이어왔다"며 "영풍이 사모펀드와 손잡고 진행하는 공개 매수는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사외이사 전원의 합의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MBK와 영풍의 이번 공개 매수 시도는 국가 기간산업인 비철금속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이차전지 배터리 공급망에서 핵심 원소재를 공급하는 고려아연을 노린 사모펀드의 적대적 M&A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로 인해 고려아연의 기업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들은 "고려아연의 현 경영진이 다양한 주주 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소액주주를 포함한 전체 주주들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투기 자본으로부터 국민 기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