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7%…전월比 0.05p 상승

데일리한국 2024-09-21 12:06:55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표지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국내 은행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사정이 어려워져 돈을 못가는 중소기업 및 취약 차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체채권 정리 등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2024년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7%로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연체 발생액(2조7000억원)은 전월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9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0.12%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0.53%)은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대기업대출 연체율(0.05%)은 전월말보다 0.01%포인트,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대출을 합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7%)은 전월말 대비 0.09%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중소법인 연체율(0.71%)은 전월말 대비 0.13%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61%)은 전월말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8%)은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5%)은 전월말 대비 0.01%포인트,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0.76%)은 전월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신규연체율이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코로나 이전 장기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상황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취약차주에 대한 자체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차주의 채무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