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해냈다… 다음은 김도영 ‘40-40’ 차례[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09-21 06:3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해냈다. 이제 다음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20) 차례다. 김도영은 과연 KBO리그 국내 타자 첫 40홈런-40도루에 성공할 수 있을까. 

김도영. ⓒKIA 타이거즈 김도영. ⓒKIA 타이거즈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20-4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8홈런 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 그는 단 하루 만에 3홈런과 2도루를 추가해 전대미문의 50홈런-50도루를 넘어 51홈런-51도루에 성공했다.

이제 한국 야구 팬들의 눈은 김도영에게 향한다.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 최고 슈퍼스타다. 그는 올해 타율 0.344 OPS(출루율+장타율) 1.064 37홈런 105타점 39도루로 MVP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영은 올해 수많은 기록을 작성했다. 그는 KBO 최초 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최소경기·최연소 100득점,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 KBO 최연소 최다홈런, KBO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BO 단일 시즌 최다 득점 타이까지. 3년차 신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은 활약이었다. 

김도영(오른쪽). ⓒKIA 타이거즈 김도영(오른쪽). ⓒKIA 타이거즈

모든 것을 이뤘지만 아직 남은 것이 있다. 바로 40홈런-40도루다.

김도영에게 남은 기회는 6경기다. 쉽지 않은 상황임은 틀림없다. 오타니는 이날 대기록을 달성하기 전까지 정규시즌 10경기를 남겨놨었다.

긍정적인 점은 김도영의 최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다. 김도영은 지난 16일 수원 kt wiz전에서 멀티홈런을 터트렸다. 지난 1일 이후 보름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김도영은 지난 17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외야 깊숙이 타구를 보내며 쾌조의 타격 컨디션을 보였다. 1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리기도 했다.

김도영은 이제 광주에서 4경기, 대전에서 1경기, 사직에서 1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의 대기록 달성을 위해 19일 경기부터 그를 리드오프로 출전시키는 중이다. 과연 김도영은 오타니처럼 중압감을 이기고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