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체코기업·대학과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맞손

연합뉴스 2024-09-21 00:00:37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경제와 미래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MOU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기술개발 협력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가 체코 현지 기업·대학과 손잡고 수소 등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는 20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방문 중인 체코 프라하에서 스코다 그룹 산하 스코다 일렉트릭과 '수소 경제와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 스코다 일렉트릭과 체코 수소 경제 및 미래차 생태계 조성 협력

스코다 일렉트릭은 1895년 설립된 체코의 대표 기업 스코다의 주요 계열사로, 친환경 교통수단을 전문적으로 개발·생산한다. 회사는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지역에서 트롤리 버스와 수소버스, 전기 추진·제어 시스템을 판매한다.

현대차와 스코다 일렉트릭은 이번 MOU에 따라 두 회사가 가진 기술과 제품을 융합해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발전시키고, 친환경 차량 시장 확대를 도모한다.

또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의 수소 사회 조기 전환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협력 분야는 ▲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및 기술 관련 협업 ▲ 모빌리티 프로젝트와 효율적 에너지 설루션 적용을 위한 연구 ▲ 모빌리티 이외 수소 생태계 구축 방안 모색 등이다.

구체적으로 두 회사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적용한 스코다 일렉트릭의 모빌리티를 확대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체코는 지난 2020년 '친환경 모빌리티 국가 계획'을 수립하고 수소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이 계획에 따라 체코 정부는 2030년까지 4만∼5만대의 수소전기차를 보급하는 한편, 현재 6개소에 불과한 수소충전소를 2025년 12개소, 2030년 4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체코 정부는 2021년에는 ▲ 저탄소 수소 생산 ▲ 저탄소 수소 활용 ▲ 수소 수송 및 저장 ▲수소 기술 등 4대 중점 분야를 지정한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현대차

현대차도 지난 2022년 10월 체코 수소협회 HYTEP, 체코 지브라그룹, 현대글로비스 등과 체코 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다자간 MOU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올해 초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4'에서 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를 공개하고,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설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는 이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과 함께 체코 오스트라바 공과대학과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업' MOU도 맺었다.

1849년 설립된 오스트라바 공과대학은 토목공학, 기계공학, 전자전기공학, 컴퓨터공학, 광산학, 금속공학, 재료공학 등 7개 학과로 구성된 체코의 대표 대학이다.

현대차와 오스트라바 공대,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이번 MOU에 따라 차량·사물 간 통신(V2X), 양방향 충·방전(V2G)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다양한 연구개발(R&D) 프로젝트와 기술 워크숍 등을 통해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현대차 전략기획실 김동욱 부사장은 "현대차는 현재 V2G 생태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국내 시범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한국 V2G 생태계는 현대차의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체코 전기차 시장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 체코 오스트라바 공대와 미래 모빌리티 산학연 공동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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