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은 모두 세웠다’… 오타니, 남은건 오직 ‘WS 우승’

스포츠한국 2024-09-20 16:50:12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성공했다. 선수 개인으로서 달성할 수 있는 대기록은 거의 다 세운 상황. 이제 오타니에게 남은 것은 오직 단 하나.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P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AP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20-4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슈퍼스타 오타니는 단 하루 만에 3홈런과 2도루를 추가해 51홈런-51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이미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서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 타자로서 타율 0.304 OPS(출루율+장타율) 1.066 44홈런 95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쳐 만장일치 MVP를 거머쥐었다. 2021년에 이은 2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앞세워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다. 

오타니의 기록 경신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도 계속됐다. 그는 지난 8월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역대 6번째이자 역대 최소경기 40홈런-40도루에 가입했다. 또한 이날 50홈런으로 2001년 션 그린(49홈런) 이후 다저스 프랜차이즈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AP ⓒ연합뉴스 AP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통해 50홈런-50도루를 제외하고도 여러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오타니는 이날 1901년 이래로 한 경기에서 4번째로 많은 17루타를 기록했다. 10타점은 메이저리그 16번째다. 단, 10타점을 친 선수 중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오타니는 역사상 처음으로 10타점과 함께 도루까지 달성하게 됐다. 또한 지난 2020년 8월23일 무키 베츠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홈런과 멀티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이제 오타니의 눈은 포스트시즌으로 향한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승리로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오타니의 데뷔 첫 포스트시즌이다.

오타니는 고교 시절 자신의 야구 인생에 대한 계획표를 작성한 바 있다. 여기에는 월드시리즈 우승도 있다.

이제 모든 개인 기록은 다 가졌다. 남은 것은 오직 단 하나, 바로 월드시리즈 우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