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청년 실업률 18.8%…9개월 만에 또 최고치

데일리한국 2024-09-20 20:45:30
지난해 8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취업 준비생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8월 10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취업 준비생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중국의 8월 청년 실업률이 9개월 만에 또 최고치를 찍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의 지난달 청년 실업률은 18.8%로 중국 당국이 새로운 통계 방식을 도입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6월(13.2%)은 물론 기존 최고 기록인 전달 17.1%보다도 높아진 수치다. 

이날 함께 발표된 25∼29세 실업률도 전달(6.5%)보다 높은 6.9%를 기록했다. 30∼59세 실업률은 전달과 같은 3.9%로 집계됐다.

앞서 중국은 청년 실업률이 작년 6월 21.3%까지 치솟자 통계 발표를 돌연 중단해버렸다.

이후 재학생을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한 새로운 청년 실업률을 그해 12월에 발표하기 시작했으나 14∼15% 전후의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해왔다.

중국은 청년 실업률 통계 방식을 바꾸면서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통계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부정적인 통계 수치를 낮추려는 의도가 담긴 것이라는 지적을 낳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4일 발표한 8월 실업률도 5.3%로 전달에 비해 0.1% 포인트 높아졌다.

치솟는 청년 실업률은 1200만명에 달하는 대졸자들이 취업시장에 나왔음에도 중국 경제의 전반적 침체 속에 이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