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아파트값 양극화…수도권 '상승' 지방 '하락'

스포츠한국 2024-09-20 16:22:25
서울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홍여정 기자 서울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아파트 매물 정보가 붙어 있다.ⓒ홍여정 기자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지난 8월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전달보다 커진 1.27%를 기록했다. 주택 매매가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은 아파트였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매매가격 지수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가격동항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아파트·연립· 단독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0.15%) 대비 평균 0.24% 상승했다.

서울 상승 폭은 0.83%로 7월(0.76%)에 비해 커졌다. 수도권 상승 폭은 0.53%로 전달(0.40%) 대비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7월 –0.08%에서 8월 -0.04%로 하락 폭은 줄었지만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 주요지역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며 “신규 입주물량 영향을 받는 지방 지역은 하락했지만 서울·수도권은 신축과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심리가 회복되며 지난달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8월 주택 매매가격 상승을 이끈 것은 수도권 지역 아파트다. 8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월 대비 1.27% 올랐다. 연립주택(0.23%), 단독주택(0.24%) 상승률을 크게 뛰어넘은 수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 신축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매수요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상승이 지속됐다”고 말했다.

성동구가 2%로 서울 전체 지역구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서초구(1.89%), 송파구(1.59%), 강남구(1.39%) 등 강남지역 상승률도 1%를 넘어섰다.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75%의 상승률을 보였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상승폭은 각각 0.11%, 0.20%다. 경기(0.36%)는 과천시와 성남 분당구 위주로, 인천(0.43%)은 서·동·미추홀구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경우 5대 광역시 아파트값 변동률은 –0.17%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충북 등 8개도는 0.0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 변동률은 –0.21%로 전월(0.53%)와 비고해 하락폭이 줄었다.

주택 전세시장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가 나타났다. 8월 전국 주택 전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2% 상승했으며 전월(0.16%)대비 상승폭도 확대됐다.

8월 수도권 주택 전세가는 7월 0.40%에서 8월 0.4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7월 0.54%에서 8월 0.52%로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컸다. 인천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전월(0.59%)에서 8월 1.13%로 크게 올랐다. 서울은 7월 0.86%에서 8월 0.81%, 경기 지역은 0.44%에서 0.49%다.

반면 지방 아파트 전세가격의 경우 –0.02%의 변동률을 보였다. 5대 광역시(-0.04%)와 세종(-0.31%)도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전세의 경우 공급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방 지역은 하락했지만 서울·수도권은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계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