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지역발 국제선 확대…부산·청주 "핫하네"

데일리한국 2024-09-20 14:16:00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데일리한국 김소미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지방공항발 국제선 운항을 속속 확대한다. 늘어나는 지역 국제여객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다음달 27일부터 부산발 국제선을 신규 취항한다. 코타키나발루 주 6회(월·수·목·금·토·일), 가오슝 주 3회(화·목·토), 삿포로 주 5회(월·수·목·금·일) 일정이다. 기존 운영하던 부산-싱가포르 노선은 주 6회 운항에서 7회로 증편한다.

진에어도 부산발 운항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부산-나고야와 타이베이 노선을 포함해 국·내외 15개 노선을 운영 중이다.

지역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8월 지역 공항(김해·제주·대구·청주·무안·양양)발 국제선을 이용한 여행자수는 959만2820명으로 전년 동기(575만5374명) 대비 67% 증가했다.

공항별 여객 추이. 출처=항공포털시스템 홈페이지 공항별 여객 추이. 출처=항공포털시스템 홈페이지

특히 청주공항 이용자가 98만84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만7380명)보다 35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주발 수요 확대에 이스타항공이 발빠르게 대응한다. 올해만 청주-푸꾸옥, 청주-장자제, 청주-옌지(연길) 3개 노선을 취항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 7월 장자제와 푸꾸옥 취항으로 청주발 노선이 5개로 확대됐다"며 "충청권 주민들의 노선 선택권도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도 청주공항발 최초로 세부 노선을 취항한다. 다음달 5~26일 운항하는 부정기 노선으로 주 2회(화·토)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부정기편을 통해 높은 관심과 수요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성공적인 운항을 바탕으로 향후 정기편으로 전환해 양공항의 하늘길을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발 국제선 확대로 지역 공항 활성화와 지역민 편의성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공항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