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서촌서 만끽하는 한옥 매력…27일부터 '서울한옥위크'

연합뉴스 2024-09-20 13:00:22

한옥 10곳서 현대미술 작가 10인 작품 소개 '공간의 공명'展

마을투어, 전통차·전통주 체험 등 한옥 관련 프로그램 풍성

서울 한옥위크 2024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북촌과 서촌 일대에서 제2회 '2024 서울한옥위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서울한옥위크는 서울한옥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는 복합문화행사로 전시, 투어, 체험,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선 서울의 대표 한옥밀집지역인 북촌과 서촌의 한옥 10곳에서 '공간의 공명(소리의 떨림)' 전시를 운영한다.

현대미술 작가 10인의 작품을 설치해 공간과 예술작품의 상호작용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분야별 참여 작가는 ▲ 가구·공예(곽철안, 김기드온, 류지안) ▲ 회화·조각(김영주, 연여인, 이유, 홍순용) ▲ 설치(김선희) ▲ 미디어·영상(박재훈) ▲ 사진(이현준) 등이다.

전시는 서울우수한옥으로 선정된 민간한옥 난호재(暖好齋)와 호경재(浩慶齋)를 비롯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한옥을 묶어 북촌 코스 5곳, 서촌 코스 5곳으로 운영된다. 코스별로 골목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듯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한옥위크 기간 오전 10시∼오후 6시(월 휴무) 무료 개방돼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서울 한옥위크 2024

이 밖에 건축가 임진우의 '서울감성화첩' 기념전시와 북유럽 가구 및 서울한옥 브랜드 공예상품 전시, 고희동미술관 5주년 기념 전시 '모던의 시대, 시대의 자화상' 등 다채로운 전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건축가, 천문 전문가 등과 함께 북촌과 서촌 일대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9월 28일과 10월 5일에는 건축가 조정구의 '북촌 오픈하우스'가 진행된다.

조정구 건축가가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한옥 파빌리온을 비롯해 북촌 한옥 3곳을 직접 방문해 한옥이 지어지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9월 28일 진행되는 북촌마을여행 '천문탐방'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 양홍진 센터장의 안내로 궐담 사이에 자리한 북촌 일대에 얽힌 하늘의 이야기를 따라 천문 역사를 탐방해보는 프로그램이다.

한옥 주거문화를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전통차, 전통주, 계절반찬 등 먹거리를 시식해보는 체험과 분경을 활용한 전통 꽃꽂이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종로구청과 종로문화재단 등 한옥 관련 유관기관도 서울한옥위크 기간 공예, 활쏘기, 독서, 인문강좌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서울한옥위크가 세계시민과 함께 한옥의 다채로운 매력을 누리고 즐기는 교류·공감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