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어민들 "재첩 자원 지키자" 대규모 재첩 이식

데일리한국 2024-09-20 11:49:19
섬진강 어민들이 강 상류에서 어린 재첩을 이식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제공 섬진강 어민들이 강 상류에서 어린 재첩을 이식하고 있다. 사진=하동군 제공

[하동=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경남 하동 섬진강 어민들이 재첩 자원 보전을 통한 강 생태계 회복에 나서 어업인 소득 증대가 기대된다.

하동군은 섬진강의 재첩자원 보전과 어업인소득 증대를 위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대규모 재첩 이식 사업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섬진강 하류에서 채취한 어린 재첩을 상류 지역으로 옮겨 심는 방식으로 이뤄진 이번 이식 사업에 내수면 어업계와 어업인단체 등에서 150여 명의 재첩 채취 어업인이 참여했다.

채취된 각장 1.2cm 내외 크기의 어린 재첩 약 42톤이 섬진강 상류의 하동읍 두곡리와 화심리 일원에 이식됐는데 재첩 서식지 확대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지 주목된다.

내수면 어업계 및 손틀어업인 대표자들은 간담회를 갖고 이식된 재첩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이식 수면 경계 표시와 안내 깃발 설치, 재첩 채취금지 등 수면 관리에 적극 동참키로 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도 이뤄졌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식한 재첩이 정착하고 서식량이 증가할 때까지 생존율과 번식 상황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재첩 채취 행위를 자제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