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찢남’ 오타니, 만화같은 50-50 이룬 날... 거짓말같은 ‘6타수 6안타 3연타석 홈런’

스포츠한국 2024-09-20 10:12:52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말 만화 캐릭터가 아닐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에 성공한 날, 비현실적인 경기력으로 팬들을 한 번 더 놀라게 만들었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6타수 6안타(3홈런) 10타점 4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에 힘입어 20-4 대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 중이었다. 그는 1회초부터 2루타를 작렬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뽐냈다. 이어 1사 1,2루 윌 스미스 타석 때 3루 도루에 성공해 시즌 50번째 도루에 성공했다.

오타니는 2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1타점 적시타를 신고한 뒤 2루 도루를 만들며 51호 도루까지 기록했다.

50도루에 성공한 오타니는 50홈런을 향해 나아갔다. 그는 6회초 마이애미 조지 소리아노의 몸쪽 낮은 85.4마일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33.5m 초대형 우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오타니의 시즌 49호포였다.

대기록까지 홈런 1개가 남은 상황. 오타니는 7회초 마이클 바우만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를 기록해 꿈의 50홈런-50도루에 성공했다. 메이저리그 사상 첫 50홈런-50도루.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또 한 번 홈런을 쳐 3연타석 홈런과 함께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기본적으로 50홈런-50도루라는 기록 자체가 12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없었던 일이다. 달성하는 것이 만화처럼 느껴질 정도. 하지만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입성 7년차에 이 대기록을 작성했다.

심지어 오타니가 50-50 달성을 확정한 경기에서의 본인 기록마저 ‘만화’였다. 6번 타석에 나서 6번 모두 안타를 쳤고, 3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혼자서 팀 타점의 절반인 10타점을 올렸다. 오히려 만화 시나리오로 나왔다면 주인공을 띄워준다며 욕을 먹었을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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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찢남’ 오타니가 만화 같은 역사와 하루를 동시에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