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유소가 가짜 석유 판매”…지난 5년간 1154곳 적발

데일리한국 2024-09-20 10:52:59
최근 5년간 가짜 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1154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최근 5년간 가짜 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1154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최근 5년 간 가짜 석유를 유통하다 적발된 주유소가 1154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목포시, 산자위 간사)는 한국석유관리원의 자료를 인용해 가짜 석유판매, 품질 부적합, 등유판매, 정량미달 판매 등 불법유통으로 적발된 주유소가 지난 5년간 1154곳에 이른다고 20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20년 273곳, 2021년 319곳, 2022년 280곳, 2023년 223곳으로 해마다 200곳 넘게 적발됐다. 올해 상반기에는 49곳이 적발됐다. 

품질이 부적합한 석유를 유통한 사례는 5년간 672곳으로 전체의 58%를 차지했다. 이어 △경유에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 판매 289곳(25%) △정량 미달 석유 판매 109곳(9%) △난방용 연료인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판매 89곳(7%)이 적발됐다. 

정유사별로는 최근 5년간 적발된 주유소 중 SK에너지 주유소가 445곳(3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오일뱅크(205곳, 18%), 에쓰오일(196곳, 17%), GS칼텍스(177곳, 15%)가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불법유통으로 2회 이상 적발된 주유소도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많았다. 2회 이상 적발된 곳은 총 83곳으로, SK에너지 38곳(46%),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 각각 14곳(17%), GS와 상표가 없는 주유소가 각각 6곳(7%), 알뜰주유소 5곳(5%) 순이었다.

불법유통 주유소는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해 사업정지나 과징금을 부과하고 있다. 1회 위반한 주유소에 사업정지 3개월, 2회 위반한 경우 6개월, 3회 위반한 주유소에 등록처분이나 영업장 폐쇄 처분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