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MBK 주장에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 반박

데일리한국 2024-09-19 19:31:03
사진=고려아연 로고 사진=고려아연 로고

[데일리한국 장정우 기자] 고려아연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 기자간담회와 관련해 "약탈적 기업사냥꾼의 악의적 왜곡"이라며 "모든 수치를 왜곡했다"고 밝혔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기자간담회 이후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주장과 의혹을 반박했다.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무분별한 투자를 단행해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이 우려되는 상황에 몰렸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당사 유동성을 평가절하하기 위해 악마의 편집을 했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6월 말 연결기준 당사의 현금은 2조1277억원, 총차입금은 1조3288억원으로, 총차입금을 모두 상환해도 7989억원이며 이 같은 순현금 상태는 12월 말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이 단행한 투자 관련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는 "원아시아파트너스에 투자한 펀드들의 가치평가는 감사인인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아 금융당국에 공시까지 한 것"이라며 "그러나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자의적인 밸류에이션으로 손실액을 과장하고 부풀렸다"고 밝혔다.

또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2011년부터 2024년까지 당사의 주가를 '1개월 평균 주가'로 평가하며 경영 성과를 축소했다"며 "최윤범 회장이 당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2019년 3월22일 당사의 주가는 28만7000원이고,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방침이 언론에 나온 지난 9월12일 당사 주가는 55만6000원으로, 이 기간 주가는 94% 상승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MBK는 고려아연의 미래와 비전에 대해 전혀 구체적인 계획 없이 오직 투자금 회수에만 목적인 사모펀드"이라며 경영권 인수 시도 중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