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삶을 바꾸는 작은 차이…'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연합뉴스 2024-09-19 11:00:22

그림값 미술사·브랜드의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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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 끌리는 이들에겐 이유가 있다 = 박기수 지음.

기자, 공무원, 교수 등으로 직업을 전환하며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한 저자가 인생의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매력을 키우는 방법을 조언한다.

매력을 결정하는 포인트 중 하나는 첫인상이다.

책은 첫인상을 중시하는 것이 인류가 살면서 터득한 진화론적 생존방식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한다.

인류는 살아남아 종족을 보존하기 위해 수풀에서 마주치는 낯선 상대가 위협적인 존재인지, 혹은 호의적인지를 빠르게 판단해야 했으며 이런 본능이 현대사회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고난 인상을 단시간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미소를 짓는 의식적인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호감도를 올릴 수 있으며 목소리와 눈맞춤 역시 상대가 받는 느낌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책은 강조한다.

책은 유머, 칭찬, 경청, 메모하는 습관, 겸손한 태도 등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만들고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언뜻 보면 사소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요한 30가지 요소를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예미. 26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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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값 미술사 = 이동섭 지음.

미술 시장에서 그림의 가격을 좌우하는 9가지 요소를 그에 해당하는 유명한 그림의 예시와 함께 소개한다.

책에 따르면 그림의 가격은 희귀성, 미술사적 가치, 스타 화가의 사연, 컬렉터의 특이한 취향 등에 영향을 받는다.

구매자의 경쟁심이 그림 가격을 결정하기도 한다. 경매사의 부추김에 놀아난 입찰자들이 경쟁적으로 높을 가격을 불러 거액에 낙찰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1901∼1966)가 청동으로 만든 작품 '걷는 남자Ⅰ'은 2010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430만달러에 팔렸는데 미술 시장 일각에서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컬렉터이며 라이벌 관계인 로만 아브라모비치와 보리스 이바니시비리가 과도하게 경쟁을 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책은 그림 시장이 생산자인 예술가와 소비자인 컬렉터 외에 판매와 유통을 담당하는 경매사, 그리고 이들을 매개하는 화상(아트 딜러) 등 4자가 있어야 작동한다고 설명한다.

미술품 판매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경제 주체는 통상 화상이다. 그는 작품 판매 대리인으로서 시장 참여자에게 영향을 주며 창작에서 판매까지 거의 모든 과정에 개입한다.

몽스북. 3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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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랜드의 거짓말 = 마틴 린드스트롬 지음. 박세연 옮김.

브랜드 컨설턴트이며 마케팅 전문가인 저자가 기업이 브랜드의 이미지를 앞세워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화려한 포장지의 이면을 들춘다.

책은 대물림, 공포, 도파민, 섹스어필, 군중심리, 레트로, 인플루언서, 희망, 데이터 마이닝 등 9가지 요소가 소비자를 '나는 이 제품을 원해서 산 것'이라는 착각에 빠뜨린다고 지적한다.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라는 제목으로 2012년 국내에 번역 출간한 책을 최근 상황에 맞게 다듬어 새로 냈다.

리더스북. 454쪽.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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