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최고 27~36도 막바지 늦더위 '기승'…내일부턴 집중호우

연합뉴스 2024-09-19 09:00:38

전국 체감 33~35도…중부·전북·영남 곳곳 소나기

내일과 모레 전국에 많은 비…제주는 태풍 영향 오늘부터 비

또다시 폭염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19일 늦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겠다.

간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도 열대야인 곳이 많았다.

서울은 '역대 가장 늦은 열대야일'이 하루 더 늦어졌고 제주는 올해 열대야일이 총 73일로 늘면서 최소 올해 5분의 1이 열대야로 남게 됐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전날(25~37도)과 비슷하겠다.

서울·인천·울산·부산은 한낮 기온이 33도, 광주는 34도, 대전과 대구는 35도까지 오르겠고 최고체감온도는 전국적으로 33~35도에 달하겠다.

중부지방(동해안 제외)과 전북, 영남에 저녁까지 소나기가 올 때가 있겠다.

중부지방의 경우 5~60㎜, 충북중북부와 영남은 5~40㎜, 충남권과 전북은 5~20㎜ 정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는 때때로 시간당 20~30㎜씩 강하게 쏟아지기도 하겠으나 더위를 누그러뜨리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위는 북쪽에서 기압골과 찬 공기가 들어오면서 20~21일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면서 물러날 전망이다.

제주와 전남해안의 경우 19일 아침부터 비가 내리겠다.

다만 이 비는 제14호 태풍 '풀라산'과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에서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내려 바로 더위를 식히지는 못하겠다.

20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로 이날과 비슷하겠지만 낮 기온은 26~32도로 낮겠고, 21일은 아침과 낮 기온이 16~26도와 19~30도로 이날보다 모두 낮겠다.

문제는 뜨거운 공기가 자리한 한반도로 찬 공기가 제법 강하게 유입되면서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제주는 당장 이날 밤부터 20일 오후까지 비가 시간당 50㎜ 안팎 쏟아질 때가 있겠으며 나머지 지역은 20~21일 시간당 30~50㎜ 또는 30㎜ 내외 호우가 오겠다.

전체 강수량도 많아 북부를 제외한 제주는 50~150㎜(중산간과 산지 최대 250㎜ 이상), 강원동해안과 강원산지는 50~100㎜(최대 150㎜ 이상) 비가 내리겠다.

제주북부를 비롯해 나머지 지역은 30~80㎜ 정도 강수량이 기록되겠는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은 최대 150㎜ 이상, 수도권과 충청은 최대 120㎜ 이상, 강원내륙·경북북부내륙·경북동해안은 최대 100㎜ 이상 비가 올 수도 있다.

제주의 경우 순간풍속 시속 55㎞ 내외 강풍도 불겠다. 특히 제주산지와 제주중산간은 20일까지 순간풍속이 시속 70㎞(20㎧), 산지는 시속 90㎞(25㎧)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더 거세게 바람이 불겠다.

바다 날씨를 보면 태풍 풀라산 등의 영향으로 제주남쪽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에 시속 30~70㎞(9~20㎧)의 강풍과 1.5~4.0m 높이 높은 물결이 예상된다.

제주앞바다·남해서부먼바다·서해남부먼바다는 이날부터, 동해중부해상과 동해남부북쪽먼바다는 20일 오후부터 풍랑특보가 발표될 정도로 풍랑이 거세지겠다.

당분간 달 인력이 강해 해수면 높이가 높은 가운데 제주해안과 남해안에 너울에 의해 높은 물결이 강하게 밀려오겠다. 동해안도 20일부터 너울이 유입되겠다.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