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무료접종 내일부터 시작…"의료기관·날짜 확인하세요"

데일리한국 2024-09-19 08:00: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독감(인플루엔자)백신 접종 시즌이 찾아왔다. 제약사들이 독감백신 유통에 들어간 가운데, 국가예방접종(NIP)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부터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인 생후 6개월부터 9세 미만 아동을 시작으로 독감 국가 예방 접종을 시작한다.

내달 2일부터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와 임신부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며, 고령자에 대한 접종은 내달 11일 75세 이상, 15일 70∼74세, 18일 65∼69세 순으로 가능하다.

제약사들은 시즌에 맞춰 최근 국가출하승인을 잇달아 받고, 독감백신 공급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가출하승인은 백신 등 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기 전 품질을 최종 확인하는 제도다.

올해 국내 병‧의원에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은 △보령 △보령바이오파마 △녹십자 △한국백신 △일양약품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메디팁 등 9곳이다. 

이번 절기에는 독감백신 약 2800만명분이 국가 출하 승인을 거쳐 공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국가예방접종으로 활용되는 물량은 총 1170만 도즈다. 녹십자가 265만도즈로 가장 많은 물량을 국가예방접종으로 공급하며,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 255만도즈,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 215만도즈, 일양약품 200만도즈, 보령바이오파마 125만도즈, 한국백신 110만도즈 순이다. 

나머지 물량은 민간 시장에 풀린다. 민간시장 가격은 1만5000원~2만원대로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가격은 독감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민간시장 경쟁은 올해도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 최초 고용량 독감백신이 등장하면서다. 

사노피는 이달 65세 이상 고령층을 위한 고용량 인플루엔자 백신 ‘에플루엘다테트라’를 출시한다. 에플루엘다테트라는 세계 33개국에서 사용 승인 받은 고용량 4가 독감백신이다.

사노피는 고령자 대상으로 기존 독감 백신에 비해 에플루엘다테트라의 독감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독감 의사환자분율은 33주차(8월25일~8월31일) 기준 7.8명(외래 환자 1000명 당)으로 전주 9.9명 대비 21.2%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