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 잔디 밟은 GK 정성룡 “선수들 부상 위험 있어, 빨리 개선되길”[울산에서]

스포츠한국 2024-09-19 05:00:00

[울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울산 HD를 상대한 골키퍼 정성룡이 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해 언급했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정성룡.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정성룡.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ACLE는 2024~2025시즌부터 아시아 대륙 상위 24개 팀(동아시아 12, 서아시아 12)이 참가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울산은 지난 시즌 K리그1 우승팀, 포항은 FA컵 우승팀, 광주는 K리그1 3위 자격으로 아시아 최상의 클럽 대항전인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동아시아 지역 리그 스테이지는 17일 1차전을 시작으로 2025년 2월19일 8차전까지 약 5개월에 걸쳐 열린다. 팀당 홈과 원정 경기를 각각 4경기씩, 총 8경기를 소화한다. 리그 스테이지가 끝나면 동아시아, 서아시아 리그 상위 8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후반 9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해 결대로 감아 때린 가와사키 외국인 미드필더 마르시뉴의 오른발 슈팅이 울산 골문 오른쪽에 꽂히며 실점으로 이어졌다.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이기도 한 조현우 울산 골키퍼가 온 몸을 뻗었지만 막을 수 없었다.

울산은 아쉽게도 가와사키의 육탄 수비에 막혀 동점골 사냥에 실패하고 홈에서의 ACLE 첫 경기를 패배로 마쳤다.

이날 울산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가와사키의 골키퍼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수문장이었던 정성룡이었다. 그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문수축구경기장의 잔디에 대한 물음을 받자 “이날 원정경기를 한 가와사키 입장에서도 힘들었지만, 울산 선수들은 장기적으로 힘들어할 것”이라며 “일본은 상대적으로 잔디 상태가 좋다. 한국은 올해 폭염으로 인해 잔디를 많이 잃었다고 본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서라도 잔디 상태가 개선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가와사키에서 9시즌 째 뛰고 있는 것에는 “솔직히 한 팀에서 이렇게 길게 뛸 줄은 몰랐다. 하지만 매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다보니 여기까지 온 듯하다. 앞으로도 힘이 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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