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유엔이 국내 민간단체의 대북 녹화사업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1년 추가 연장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이하 대북제재위)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개풍양묘장 조성사업' 재개에 필요한 물자에 대해 대북제재 면제를 내년 8월 21일까지로 1년 연장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보도했다.

2007년 9·13 남북합의서에 따라 추진된 개풍양묘장 조성사업은 황해북도 개성시 개풍동 일원에 묘목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것으로 2010년 중단됐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2019년 말 사업 재개에 필요한 물자 152개, 약 190만달러에 대해 제재 면제를 승인받았으나 코로나19와 남북관계 악화로 물자 전달이 이뤄지지 않아 매년 면제를 연장하고 있다.

유엔은 이와 함께 북한의 백신 개발 연구에 필요한 장비를 국립 연구소에 지원하게 해달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요청도 수용했다.

제재 면제를 받은 장비는 시험관 원심분리기와 현미경 등 17개 품목 57개로, 총 4만3천달러 규모다.

이들 장비는 내년 2월 1일 북한의 남포 또는 신의주로 배송될 예정이다.

앞서 WHO는 지난달 대북제재 면제를 신청할 때 물품 조달·배송을 위해 12개월간 면제를 요청하면서도 이른 시일에 배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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