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우울증 부른다…1도 오를 때마다 13%씩↑"

데일리한국 2024-09-18 15:12:54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올해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온 상승이 정신질환 중 하나인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가톨릭의대 예방의학교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부산대 의생명융합공학부 공동 연구팀이 국제기분장애학회(ISAD) 공식 학술지(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발표한 논문에서 지역사회건강조사(2021년)에 참여한 21만918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우울증 위험 사이에 이런 연관성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가 사는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기온(1961~1990년)보다 얼마나 높은지 조사하고, 이 차이가 각 응답자의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그 결과 거주 지역의 연평균 기온이 과거 평년 기온보다 1도 높아질 때마다 우울 증상 호소 응답률은 13%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로 상승한 특정 지역의 기온이 주민들의 우울 증상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연구팀의 해석이다.

이들은 폭염이 스트레스를 고조시켜 공격성을 부르고 정신 질환을 악화시킨다고 봤다.